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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저희 집은 이불 전쟁이었어요. 저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서늘해서 꼭 이불을 덮어야 하는데, 남편은 더위를 워낙 많이 타서 이불이라면 질색하거든요.
시중에 파는 인견이나 얇은 폴리 이불은 제게는 너무 차갑고, 그렇다고 간절기용을 덮자니 남편이 더워해서 정말 여러 이불을 사봤네요.
그러다 오래된 목화솜 이불을 틀어서 쓴다는 걸 알게 됐고, 후기가 좋은 원앙솜틀집에 맡기게 됐어요.
저희 같은 부부에게 목화솜이 좋다는 말에, 주문하면서 여름용이니 최대한 얇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드렸죠.
며칠 뒤 소독까지 마친 따끈한 이불을 받았는데, 정말 대만족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얇고 가벼운데, 이게 또 그냥 얇기만 한 게 아니더라고요.
홀이불과 간절기 이불의 딱 중간 느낌인데, 신기하게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도 몸에 포근하게 감기면서 냉기를 막아줘요.
목화솜이라 더울까 걱정했는데, 전혀요! 덥지 않고 딱 기분 좋은 포근함만 남아요. 과하지 않은 부드러움이라 아이들이 쓰기에도 참 좋겠더라고요.
어젯밤에 처음 덮고 잤는데... 정말 꿀잠 잤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안 덮는다더니, 배에 살짝 걸쳐보곤 답답하지 않고 딱 좋다며 만족해하네요.
발은 시원하게 내놓고 배는 따뜻하게 덮는 그 느낌, 다들 아시죠? ^^
게속 비도오고 습해질까 걱정 많았는데, 뽀송뽀송하게 틀어 온 이불에 제습기까지 빵빵하게 트니 집이 천국 같아요.
눅눅한 여름, 저희 가족의 쾌적한 잠자리를 지켜줄 것 같아 든든합니다!
문토리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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